펄 드레이프 드레스 제작 과정
2024년 9월 6일 10여 시간 작업하면서 완성한 드레이프 드레스입니다. 이 디자인은 제가 한건 아니고 꾸띠르 하시는 분께서 작업하는 마지막 날에 만들어 주신 드레스입니다.
다른 작업 하면서 이 원단 제 사무실에 쌓인거 보시고 뭘 해도 예쁘겠다고 계속 말씀 하셔서 한 벌은 제가 디자인에 참여 하고 이 드레스는 그 분에게 맡겨 보았는데 정말 예쁜 드레스가 몇 시간 만에 나와서 너무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그분 주 분야가 드레스였거든요.
드레이핑으로 작업하니 눈에도 바로 보이는 것도 재미있엇고 저 원단으로 만든 드레스를 종이에 옮기는 걸 보는 것도 재미 있는 과정 이었습니다. 원단에 실로 마킹하시고 바로 뜯어서 종이에 옮기는 작업.
저희가 음악 취향이 잘 맞아서 아침엔 락음악으로 시작해서 힘 빠질수록 빡센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을 하는데 이날 주저 앉을 정도로 지쳐서 저 드레스 완성할 때쯤 에는 멜로딕 데스메탈을 들으면서 했습니다. 아치에너미 음악이 다시 생각 나네요...
드레스만 보시면 뭔가 우아한 클래식 음악 같은게 상상 되실수도 있겠지만 메탈음악 들으면서 완성한 드레스입니다. 여자 락커가 이런 펄감 있는 드레스를 입고 기타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 하면서 작업 했거든요.
이후에 실로 손바느질해 놓은 부분들을 샘플실에서 뜯고 봉제하는 바람에 원래보다 주름이 조금 엇갈리게 틀어지면서 공장의 창작에 의해 지금의 엇갈린 주름이 나오게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디자인 하다보면 모두가 창작을 한다는 걸 새삼 다시 느꼇지만 때로는 결과가 좋을 때도 있다는걸 새삼 다시 느끼게 되는 날 이었습니다.
댓글 1개
드레스 만드는 과정을 보니 신기 하네요. 이 컬러는 판매 안 하나요?